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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 여전히 낯선, 하지만 조금씩 익숙해지는.
오래전 한국에서 뮤지컬공연을 보러 갔다가, 공연이 끝나고 로비로 나온 배우가 지인과 포옹을 하며 인사를 하는 걸 보고, 어머.. 저 배우 굉장이 개방적인가봐..하며 신기해 했던 기억이 있다.

이곳사람들은 헤어질 때, 대부분의 경우 포옹을 하며 작별인사를 한다. 어느정도 친분관계가 있는 사람들과 하는 거겠지만, 아주 가까운 이와만 하는 건 아닌 것 같다.

안아준다는 것,
가족과도 거의 해본 적 없는 신체적 접촉. 참 낯설고 어색한 문화.

이곳 사람들도 동양사람이 안으면서 인사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는 걸 많이들 안다. 하지만,그래도 어색한 순간은 발생한다. 이를테면, 5명이 같이 만났는데, 4명은 일상적으로 포옹하며 인사를 하는 이들이고, 나 혼자만 이 문화와 익숙하지 않은 사람일 때, 그들도 머뭇, 나도 삐줏.. 하게되서, 나만 악수나 말로 인사를 대체하는 경우, 뻘쭘하고도 묘한 분위기가 순간 흐른다. 남편이 외국인인 친구는 남편과 외국생활을 오래한 한국인친구가 포옹하면서 작별인사를 하는 걸 보는데, 참으로 어색했다고 했다.

대부분의 경우 여전히 타인을 안으면서 인사를 하는 것이 난 매우 어색하다. 하지만, 마음이 편한 가까운 이들과 안으면서 인사를 하는 게 편해져가는 걸 보면, 조금씩 익숙해져가나보다. 그리고, 가까운 이들을 짧게 안으며 인사하는 것이 느낌 좋은 일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시드니에서 시작됐던 FreeHug 캠페인이 이래서 세계로 퍼졌구나 하고 이해하게 되었다고나 할까
# by liesu | 2009/09/11 13:01 | Stay in Adelaide | 트랙백 | 덧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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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봄피안 at 2009/09/11 13:30
가끔 누군가의 온기가 필요한 날이 있어요. 그럴때 일상적으로 저렇게 짧게라도 안아주고 인사를 나눈다면, 인사만으로도 위안이 될 수도 있겠군요. ^^
Commented by liesu at 2009/09/13 00:01
한국에서는 안으면서 인사하는게 좀 더 많이 어색할 것 같긴 하지만, 서로 편한 친구가 있다면 가능하겠죠. :)
Commented by 사바욘의_단_울휀스 at 2009/09/11 23:40
아는 여성과 인사할때 간혹 볼을 부벼주는 경우가 있는데
좀 적응이 안되긴 하더라구요;;
Commented by liesu at 2009/09/13 00:03
볼 비비는 인사는 또 더 어려워요.--;; 저랑 가장 친한 학교친구가 폴란드인인데, 폴란드사람이 볼에 비비며 인사하는 거랑, 또 여기 사랑들이 볼에다 인사하는 거랑 뭐가 또 다르데요. 폴란드는 두번이고, 여기는 세번이라나.. 들어도 헷갈린다는. 전 그냥 어영부영 있다, 상대방 따라간다는.ㅎㅎ;;
Commented by basic at 2009/09/20 02:07
안녕하세요, liesu님! 우연히 찾아들어왔는데 이웃하면 좋겠다 싶어서 link 했답니다. ^^ (말씀 드리는 게 예의인 것 같아서요.)
Commented by liesu at 2009/09/20 14:52
반갑습니다. 링크해주셔서 감사요. :)
Commented by 티티카카 at 2009/09/29 23:54
안는다는 행위는 보다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마음이 따뜻해지고
위로를 받는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나이가 들어갈 수록 누군가를 안아 본 적도
안겨본 적도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liesu님도 점점 익숙해질거라 생각해요. 점점
더 마음이 따뜻해지고 편해지길 바랍니다
Commented at 2009/09/30 17:0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liesu at 2009/10/13 23:20
새로씨 올만. 난 잘 지내고 있어요. 저 여행다녀오고 하느라, 우리 이야기한지, 넘 오래됐네. 지난주 시험 잘 봤길 바래요. 조만간 우리 이야기 함 해요. :)
Commented at 2009/10/06 15:1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liesu at 2009/10/13 23:10
한국들어가게 되면, 언니 딸도 꼭 보고 와야죠. 언니랑 언니신랑(형부라고 불러아죠?^^) 닮아서 많이 이쁠 듯. 들어가는 거 정해지면, 미리 연락할께요. :)
Commented by PUKOU at 2009/10/29 07:30
^^
이제 안으며 인사하는건 익숙한대.
멋진 남자랑 허그할땐 좀 떨리더라.흐흐~

Commented by liesu at 2009/10/30 21:11
멋진남자.^^ 언니반쪽분이 들으시면 어쩌실라고~ㅎㅎ 전 여전히 어색할 떄 있는데, 그래도 처음보다는 많이 나아졌어요.^^
Commented by 바람처럼~ at 2009/11/21 23:34
그러게요
우리 사회에서는 허그로 인사하는게 익숙치 않아요 ^^
그래도 가끔 친한 사이인데 오랜만에 보면 안게 되기도 하더라고요 ㅋ
Commented by liesu at 2009/11/28 00:22
그져, 전 2년이 지나도 아직 머쓱할 때가 많아요. 가끔은 전 포옹해서 인사할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상대방인 외국사람이 아시안인 저를 의식해서 머뭇하고 있는 어색한 순간이 종종 발생하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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