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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au] 세나도 광장에서 밤나들이를.
발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느껴지는 질감 좋은 돌바닥, 그리고 노란 불빛으로 기억되는 세나도 광장. 그곳이 홍콩, 마카오 여행의 마지막 행선지였다. 사람들은 다들 쉽게도 찾아간다는데, 홍콩에서 넘어와서 어떤 버스를 타야할지 한참 헤매었던 기억이 지금도 아릇하다. 홍콩과는 사뭇다른 분위기의 마카오 페리터미널 인근의 밤거리는 소심한 이들을 위축되게 할 만큼의 불안함을 주는데는 부족함이 없었다. 어쨌든, 어찌어찌하여 세나도 광장을 찾아갔다.
세나도 광장에서 성바울성당(의 잔해)로 가는 길은 세월의 흔적을 먹은 날긋한 유럽식 건물과 조금은 으스스해 보이기도 하는 마카오 건물들이 적당히 뒤섞여 있다. 거리음식을 판매하는 수많은 노점, 쇼핑센터, 식당, 중국어와 포루투칼어로만 적힌 읽을 수 없는 간판들로 골목들은 빼곡하다. 한가로움의 정점이었던 꼴로안 섬과는 대비대는 모습이다.  
낮의 세나도 광장은 밤과 사뭇 다른 분위기일테다. 왠지 모르게 회색느낌을 주는 건물들이 적당히 따스한 온기를 품은 노란 조명으로 많이 가려져 있던 이곳을 보며, 밤 나들이 장소로 이곳을 택하기를 잘 했다 싶었다.
짧지만, 즐거웠고 특별했던 여행. 혼자가 아닌 여행에 대해 처음으로 생각해본 시간이다. 시간은 지나고 보면, 그 소중함을 더 알게 되고, 사람은 그 기억을 먹고 산다. 나중에, 그때 해볼 걸..하고 후회하지 않을려면. 현실에 발을 떼지 않고, 추억을 많이 만드는 법을 배워야 겠다. 나처럼 계획 많고, 소심한 사람은 아주 큰 기회비용 혹은 위험을 않고, 전 세계를 유랑하는 이들은 동경의 대상이지, 내가 할 수 있을 것 같은 일은 아니기에. 
내 깜냥의 범위 안에서, 나를 지탱해 줄 기억의 편린들을 많이 많이 만들어 낼 수 있으면 좋겠다.
# by liesu | 2009/06/28 22:12 | - 마카오/홍콩, 짧은 휴식.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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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acrobat at 2009/06/29 06:43
그동안 봐왔던 여행사진들보다 더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담으셨네요~
가고싶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걸요..? ~
Commented by liesu at 2009/07/02 21:08
하하 감사요. 저도 다시 가고 싶어요~ :)
Commented by 바람처럼~ at 2009/07/17 01:42
허걱거허걱거걱
마카오 언제 가셨나요?
저도 최근에 마카오 갔었거든요
불과 2주전쯤?
전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
Commented by liesu at 2009/07/20 14:09
마카오 홍콩 갈 때 같이 갔었어요.
한국들어가셨구나. 부럽~ 전 요즘 한국가고 싶어 죽는다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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