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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모양으로 보이는 치옷 (ㅊ) & 아이들을 위한 카드

한글 수업시간에 칠판에 ㄱ, ㄴ, ㄷ, ㄹ 쭈욱 적어났는데,. 아이 한명이 물었다, 저기 사람은 뭐예요?? 무슨 사람을 말하나 싶어서 다가가서 물었떠니, 치옷(ㅊ)을 가르킨다. ㅊ이 화장실등에 있는 사람모양표기처럼 보였던거다. 하하.. 단 한번도 치옷을 보며 그렇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듣고 보니 정말 그렇게 보였다. 아이들의 상상력이란. :)

겨울간식이라고 붕어빵 사진을 보여주며, 안에 붕어는 안들었어요~~ 했더니, 붕어빵 모양의 보고 너무 신기해하던 아이들. 자신은 밥을 너무 좋아한다며, 한국사람들은 뭘 먹어요? 라고 물어보는 아이의 질문에, 귀엽기도 하고 왠지 마음이 싸하기도 했던 순간.

아이들을 한번도 가르쳐본 적이 없어서, 적잖이 걱정하며 시작했던 수업이 벌써 다음주면 마지막이다. 처음의 걱정과 달리, 어른들 수업보다 더 재밌었고, 아이들도 이쁘고, 부모님도 다들 좋으셨다. 위 그림은 마지막 수업 날 아이들 줄려고, 곰돌에게 그림 그려달라고 부탁해서 받은 것에 글자를 새겨 넣은 것. 코팅해서, 사진프레임에 넣었더니, 그럴싸한 멋진 카드가 되었다. 멋진 말을 적고 싶었으나, 저런 콩글리쉬스러운 문장만 간단히 적었다는.ㅎㅎ;; 그래도, 각각의 하트안에 아이들 이름을 새겨넣는 등 나름 노력했다. :) 평생해 본 적 없는 유치원선생님 놀이를 한 시간들, 즐거웠다. 많이.

+보태기1. 참고로 하트 속  이름은 실제 수업에 오는 아이 이름 아니고, 샘플로 하나 만들어 본 것.
+보태기2. 논리적으로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는 능력이 넘 부족하다는 것도 새삼 느낀, 배우고 싶은 것들이 더 많이지게 된 시간들.

# by liesu | 2009/06/14 14:41 | Stay in Adelaide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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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解明 at 2009/06/14 21:19
아, 저도 'ㅊ'을 보면서 그런 생각은 한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재미있는 상상력이네요. :)
오히려 'ㅊ'보다는 'ㅣ'가 사람의 모양(人)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한다면 아이들이 믿을까요? ^^;
Commented by liesu at 2009/06/16 19:44
호주에 있는 아이들이라 人를 이해할지 모르겠어요.^^ 아이들의 상상력은 즐거워요. :)
Commented by 티티카카 at 2009/06/15 23:36
오오 정말 사람모양이네요 ^^ 아이들은 참 사랑스럽죠.. 아이들과 함께 있으면
잠시나마 내가 어릴때로 돌아간 기분이 들어요.. 마음이 순수해지는 기분이예요
Commented by liesu at 2009/06/16 19:52
전 아이들이랑 잘 놀아주거나 가깝게 지내는 편이 아니어서 걱정했었는데, 이번에 보니 애들이랑 시간 보내는게 즐겁더라구요. :) 나이의 영향도 있을테고, 세월가면서 제가 변한 부분도 있겠다 싶어요.
Commented by 달걀프라이 at 2009/06/19 23:41
ㅎ<-이건 모자쓴 사람 얼굴이라고 한다던데ㅎㅎ

열심히 수업하시고 국위선양하시느라 고생 많이 하셨어요^ㅅ^
Commented by liesu at 2009/06/20 02:18
모자쓴 사람얼굴, 정말 그렇게 보일 수 있겠네요. 국위선양ㅎㅎ 하 듣기만 해도 부담스러운 단어인데요. 좋아서, 제가 신나서 즐겁게 한 일인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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