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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이야기 Study in Adelaide 떠남 - 유럽, 첫사랑같은. - 호주, 여행으로 만난. - 마카오/홍콩, 짧은 휴식. - 우리나라, 편안해요. - 아름다운 간판 in 거리 - Where to go 공간, 마음에 들어버린. 여행,문화읽기 예전홈피글보관 이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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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5월 16일
![]() ![]() 손님들 마다 테이블 지어 앉는 카페에 익숙한 나는 별다른 구획의 나눠짐 없이 다양한 쇼파와 테이블이 대충 놓여져 있는 듯한 그 곳에서 잠시 멈칫거린다. 어디에 앉아야 할까.. 혼자 온 손님들은 하나의 쇼파에 나누어 앉아 각자의 시간을 보내고, 친구와 함께 온 이들은 그들만의 언어를 속삭이는 곳. 백패커의 지하쯤에 있을 법한 펍일 법한 분위기. 밤이면 꽤 북적이고 소란스러운 펍으로 바뀌는 듯 했지만, 낮시간은 조용한 카페. 흐트러진 자유로움, 그래서 멋스러운 곳, Black Cat in Melbourne. ![]() 검정 고양이가 손님들을 내려보듯..오똑 서있다. ![]()
2008년 05월 03일
오래된 엘리베이터라 속도도 느리고, 어설픈 느낌도 들지만.. 그래서, 더 멋지다. + 보태기: 이 건물 바로 옆 건물의 엘리베이터가 문도 수동으로 여닫아서, 더 박물관 전시물을 타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 그 건물은 너무 어두워서 사진이 잘 안찍힌다.T.T
2008년 05월 02일
![]() 로젠하임(Rosenheim), 이곳을 생각하면 귀걸이가 생각난다. 한번 채 귀에 걸어보지도 못한 검정 귀걸이. 하루의 시간을 보낼 곳이 필요해서 역에 갔고, 당일왕복 기차스케쥴을 가지고 있던 로젠하임으로 아무것도 모른 채 무턱대고 떠났다. 이렇게 갑자기 행선지를 찾아야 할 때, 언제든 기차를 탈 수 있는 유레일패스는 최고의 미덕을 발휘한다. 기차에서 내려 인근 가게들을 하나하나 구경했다. 주방용품 가게, 날긋한 느낌이 드는 옷을 쌓아놓고 팔던 가게, 슈퍼마켓까지.. 그 도시에 대해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기에, 멀리 갈 생각도 못한 채 역 인근 골목골목만 헤매고 다녔다. 까맣게 반짝이는 귀걸이. 작은 가게에서 발견한 그 귀걸이가 마음에 들었다. 한참을 망설이다가, ‘다시 못 올 곳이잖아’ 라고 생각하며, 지갑을 열었다. 쇼핑과는 완전히 담을 쌓은 알뜰여행을 하고 있었기에, 그곳에서 악세서리를 산다는 것은 특별한 일이었다. 하지만, 나름 큰 마음먹고 샀던 것이어서 일까... 인스부르크로 돌아와 캐리어 깊숙이 귀걸이를 넣은 이 후 나는 그 귀걸이를 다시 보지 못했다. 한국에 돌아온 이후에도 어디선가는 나올거야..라고 생각하며, 여러 차례 이곳 저곳을 뒤져보았지만 사라져버렸다. 처음으로 여행지에서 나를 위해 산 물건이었는데… 예나 지금이나 소심한 여행자인 나는 완전한 이방인으로 곁눈질 하듯 작은 도시의 정말 작은 부분만을 한나절 동안 슬쩍 보고 왔다. 뽀독뽀독.. 눈을 밟으며, 참 내가 어설픈 여행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던 날. 그러면서도, 아무 정보도 없는채 그곳으로 가보았다는 것에 스스로를 기특해 했던 날. 유럽여행의 날들 중 어떻게 보면 점같이 작은 부분일 수 있는 날인데, 잊어버린 귀걸이 덕분에 난 그곳을 잊지 않는다.
2008년 04월 29일
![]() 이글루스에서 '낙서'라는 태그를 보고 생각나 사진폴더에서 찾은 여러해 전 사진. 창의적이고 깜찍한, 그래서 감동스러웠던 발가락 낙서놀이의 기억. 이런 사진을 꺼내볼 때 마다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산다는 말을 실감한다. ![]() 나이가 들어도 엉뚱한 귀여움을 계속 간직할 수 있기를,
그것이 해피바이러스가 되어 타인에게 전염될 수 있기를.
2008년 04월 25일
![]() ![]() ![]() ![]() 쟈넷 따라 시음해보고, 빛깔도 곱고 입에도 딱 맞았던 Alicante라는 와인 한병을 사왔다. 와인은 어려워서 뭐가 뭔지 모르겠다고 했더니, 그냥 마셔보고 입에 맞으면 되는거라고.. 아주 간단하게 결론내주더라. 내가 산 와인 한병의 가격은 17달러. 20달러를 넘지 않는 착한 가격의 와인들이 많았다. 우연히 따라간 이 곳, 마음에 들어버렸다. +보태기1: 관심있는 사람을 위한 간략정보 (이 구석까지 누가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ㅎㅎ) - Closed: Good Friday, Christmas Day, New Years Day and the third Sunday in May.
2008년 04월 25일
![]() ![]() ![]() ![]()
2008년 04월 20일
![]() 과에서 가장 친한 폴란드인 친구가 첫날 이 과정 수업 받고 집에 가서 우울해서 많이 울었다고 해서, 괴롭겠구나 하고 예상은 했었는데, 나 또한 예외일 수 없더라. 신경쓰고 배려해서 잘 가르쳐 줄려고 하는 친절한 튜터도 고맙고, 학생들도 다들 좋은 사람들이지만, 그래도 소심쟁이인 나에겐 조금 버거웠던 시간. 그래도, 처음 이틀은 정말 우울했는데, 다행히 나를 너무 잘 이해하며 이끌어 준 짝을 만나, 시간이 가면서 많이 편해지고 마지막 날은 초반의 힘겨움은 잊고, 테스트까지 잘 마쳤다. 인터뷰관련 수업이라 짝과 함께 연습을 많이 해야 하는데, 독일인 이민자인 아줌마와 짝을 해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아줌마가 나에게 이 수업이 how it hurts you..라고도 했다. 내가 많이 우울해 보였나… Hurts..까지야.;;; 중국에서 공부한 적도 있고 아시아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 나를 잘 이해했고, 또 둘이서 나눌 이야기도 많았다. 사실 아시아에 관심 없는 외국인과는 대화를 이어갈 대화꺼리를 찾는 것조차 어렵다. 사실 여기 오기 전까지, 남보다 그리 못해본 적 없고, 도움 받을 일 별로 없이 지내 온 탓에 이런 상황이 좋지만은 않지만, 교수님 좋고, 주변 사람 좋으면 절반은 성공한 거라고 말하는 친구에 따르면 난 벌써 절반은 성공한거니. 힘든 한주였는데, 지나고 나니 벌써 별 일 아닌 것처럼 잊어진다. 이렇게 시간은 득달같이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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