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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선물, Bodhi Tree 나뭇잎
커뮤니티센터의 봉사자영어선생님인 스티비에게 아주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2년 가까이 다닌 이곳을 연초에 한국 다녀오기 전에 짧은 여행계획들도 있고해서, 몇달간 못나올 거라고 했더니, 스티비가 가기전의 마무리의 의미라며, 사진 속 마른 나무잎 액자를 선물로 주었다.

사진 속 나뭇잎은 스티비의 친구가 15년 전 깨달음의 나무로 불리는 인도의 Bodhi Tree를 방문하였다가, 그 사찰에 일하는 이가 떨어진 나무잎 하나를 건네준 것을 액자를 만들어 보관한 것이라고 했다. 나는 몰랐던 나무이지만, 아주 유명한 나무인 듯. 그 친구분이 미국에서 가지고 있던 것을 스티비가 호주에서 12년을 가지고 있었고, 소유에 연연하지 않는 불교의 믿음대로 본인의 손을 떠나 다른 사람에게 넘겨줄 때가 된 것 같다며 나에게 주었다. 영국인인 스티비는 불교를 믿는다. 

15년을 말린 나무잎은 황갈색도, 금색도 아닌 묘하게 빛나는 황토빛을 띄며, 날긋하게 바랜 금테두리 액자와 더할나위없이 잘 어울린다. 내가 이제껏 받은 선물 중 가장 특별한 선물 중 하나로 기억될 것 같다. 잘 보관하고, 나 또한 여러해가 지나 진심으로 내 마음이 가는 넘겨주고 싶은 사람을 만나면 내 손에서 떠나보낼 날이 오지 않을가 싶다.
# by liesu | 2009/10/30 21:51 | 소소한 이야기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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