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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이야기
Life in Adelaide 떠남 - 유럽, 첫사랑같은. - 호주, 여행으로 만난. - 마카오/홍콩, 짧은 휴식. - 뉴질랜드, 아름답고 순박한. - 발리, 쉼과 변화가 필요했기에 - 아르헨티나, 첫번째 남미+탱고 - 말레이시아, 편안한 즐거움. - 우리나라, 편안해요. - Where to go 공간, 마음에 들어버린. 여행,문화읽기 영화+생각 생각 책메모 (기억하고 싶은 글) Tango Note to self 예전홈피글보관 미분류 이전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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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nflict between the two is like 'Prosaic being' versus 'Poetic being'. Mong-gyu focuses on conveying messages effectively to others that lead to social movements. Dong-ju has interest in expression of human’s inner world and possibility of understanding one another more deeply through literature. The latter seems fragile to the former, while the former seems narrow-minded to the other. The commonality between the two is more important here than their difference. A sense of shame. Both of them say they’re ashamed for different reasons. Then, they come closer again to one another. Young Koreans under the Japanese rule of Korea died whilst carrying a deep sense of shame, whether he was a poet or activist. 현재의 나를 만든 것은 무엇일가, 어떻게 해서 나는 지금의 내가 가진 형태의 삶을 살게 되었을가하는 생각을 종종한다. 나는 나의 10대 시절을 사랑한다.많은 이들의 10대 시절이 그렇듯 녹록하지 않은 시기이기도 했지만,그 와중에도 내 감성이 충만했던 그 때에 많은 영화를 보고, 책을 읽고,음악을 들을 수 있었음에 한없이 감사하다. 돌이켜 보면 교과서에서 배운 어떤 것들보다도나는 당시 내가 접했던 문화생산물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나의 의식구조와 정체성의 8할은 그때 만들어졌지 싶다. 그리고, 그 문화생산물들은 삶의 낙이 그닥 없던 그 회색빛 시절을 버티는 힘을 주었다.하지만, 이제는 20년이란 시절이 흘렀기에,그 시절 내가 보고, 들은 것들에 대한 기억과 감정은 거의 떠오르지 않는다.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기자간담회를 보았다. 금수저이기에 본인이 가지는 한계, 금수저는 항상 보수로살아야하는건지 반문해야하는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10대때 내 마음에 한동안 머물렀던 생각들이 불현듯 떠올랐다. 완전히 잊고 살았던 기억과 감정이 이렇게 우연히 돌아오다니,기억이란 참 신기하다. 고등학교 1학년 때쯤이였던 것 같다. 난 어린노동자의 삶을 이야기하는 책 3권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전태일 평전', 신경숙의 '외딴방' 과 영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모두를 짧은 시기에 다 접했다. 책읽고, 영화보는 사람은 집에 나밖에 없었기에 내가 어떻게 저 책과 영화들을 그나이에 접하게 되었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 신기하다. 잘 살진 않지만, 밥 굶지는 않는 가정에서 좋은 대학진학을 목표로 공부만 하면 되던 평범한고등학생의 삶을 살고 있던 나에게 책 속 어린 나이에 직업전선으로 뛰어들어 보호막 없이 버텨내야하던 그들의 이야기는 아주 많이 당혹스럽고,아팠다. 당시 베스트셀러였던 ‘외딴방’의 라디오 광고는 아직도 어렴풋하게 기억이 난다. 서늘하고 슬픈 느낌이였던 것 같다.자전적 이야기를 소재로 한 그 책 속 안물들에 비하면, 공부만 하면 되는 터무니없이 편한 나의 삶에 죄책감을 조용하고 깊게 꽤 오랫동안 느꼈던 듯 하다. 엊그제 기자간담회를 보면서,딱히 잘사는 집 아이도 아니였던 내가 그 시절 느꼈던 작은 죄책감의 기억이 문득이렇게 오늘 찾아오기 전까지 내가 그러한 책을 읽었었다는 기억이 가물할 정도로, 아주 오랫동안 잊고 살았다. 한편, 대학시절 잠시 노무사가되어볼가 하는 생각을 했던 것도, 대학시절 그리고 유학생시절 이것저것 아르바이트자리 가리지 않고,주저없이 기회가 있는대로 일을 했던 것도, 10대 때 읽었던 그 책들이 내게 노동의중요성과 가치를 가르쳐 주는데 영향을 준게 아니였을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할 수 있는 일이 있음에감사함, 그리고 할 수 있는 일이 내게 있을 수 있었던 것은, 내가 금수저는 아닐지언정 맨땅에 헤딩하며 살아내야하는 흙수저 또한 아니었기 때문임을 알기에, 나보다 힘든 삶을살아가고 있는 이들에 대한 막연한 미안함, 부채의식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한국에 살지 않는 한국인으로서의 부채의식. 열심히 살고 있다고 합리화시키지만, 한국에 몇주씩 휴가를 받아서 갈 때면, 일 그만두고 왔냐고 묻는 이들에게 퇴사가 아닌 휴가를 받아 온 것이라는 말을 하는게 멋쩍은 것은 그때문인 듯 하다.남의 것을 뺏은 것은 아니라 생각하는데, 뭔가 모르게 미안함 마음. 내가 한국을 떠난 2008년에는 존재 하지 않았던 금수저, 흙수저라는 표현들이 이젠일상어처럼 사용되는 것이 지난 10년간 한국사회에 일어났던 일들 때문인 것인지,그저 하나의 신조어의 탄생에 불과한 것인지. 이야기가 옆으로 세긴 하지만, 80년대에 한국에서 태어나 해외로 입양보내진 수많은 한국인 입양인들을 10년 넘게 접하며,그들이 입양 보내짐으로서 한국의 (불균형적) 성장이 더 빨리 진행될 수 있었고, 그렇게 강해진 한국 경제의 수혜자로서 난 한국에서 잘 성장할수 있었다는 생각에서 기인하는 입양인에 대한 나의 부채의식은 입양제도에 대한 나의 이해가 커질 수록 함께 커져왔다. 그들의 삶이 내 삶이 되었을 수도 있다. 특성화고 현장 실습생 아이들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한 은유 작가의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에 대한 인터뷰를 며칠 전 팟캐스트에서 들었다. 실습학생들의 터무니 없는 죽음에 대한 이야기,살아 남은 가족들의 고통 그리고 이러한 사태를 지속적으로 생산해내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를 들으며 마음이 힘들었다. 그 책을 읽는게 많이 힘들 것 같아 겁이 나지만, 그래도 읽어야한다는생각을 한다. 지금 읽고 있는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다음 책으로 이보다 더 적합한 책을 찾기는 어렵겠지. 아직, '알지못하는 아이의 죽음'을 읽지 않아서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2019년 현 시대의 어린 청년들의 실습/근무환경과 20년전 내가 읽었던 책들의 한국이 개발도상국이던 시절의 어린 노동자들의 삶은 수십년의 세월이 흘렀건만 비슷한면이 참으로 많아 보인다. 슬프게도. ![]() ![]() ![]() ![]() 수영수업 5주차, 결석한 수업을 메꾸기 위해 새로운 선생님 수업에 들어갔다. 수업이 끝날 무렵,선생님이 수영장 끝 쪽 발이 닿지 않는 깊은 쪽으로 가서 물에 뛰어들어가보라고 했다. 한번도 발이 안닿는 깊은 물에 작정하고 뛰어내려가본 적이 없는,겁 많은 나는 선뜻 내키진 않았다. 풍덩, 선생님은 생각보다 빠르게 허우적거리는 나를 건져주지 않고 내가 올라올 때까지 기다렸다,그리고 또 다시 해보라고 했다. 이 새로 만난 선생님이 해보라고 강력하게 오늘 시키지 않았다면, 아마 나는 내가 준비가 되었다고 느낄 때까지 기다리고 또 기다렸을 것이다. 때로는 못할 것 같아도, 해봐야한다..라는 말이 새삼 떠올랐다. 그리고, 그렇게 해봤을 때, 우리는 용기와 자신감이 조금씩 쌓인다. 물론, 오늘 내 수영선생님처럼 뒤에서 지키고 봐주는 사람은 이 순간 너무나 중요하고,소중하다. ![]() Films are magic. Film is probably one of the closest forms to night dreams. Those who want to dream even during the day go to see films as night dreams aren't enough to them. They see what they've kept to themselves on a screen.
1년에 한번씩 이곳을 방문하는 시실리아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탱고 선생님이다.
Leading과 Following 모두 다 하는 시실리아. 그녀의 소탈하고, 밝고, 우아하고, 내재되어 있는 강인한 분위기가 참 좋다. 시실리아의 따뜻한 미소는 그녀만이 가질 수 있는 아름다운 기운을 내뿜는다. 내년에 오면 꼭 개인수업들어야지. 올해들어 탱고에 완전 소원해졌는데, 다시 수업을 좀 들어야겠다. 이번에 수업을 들으며 내 마음에 콕 와닿았던 그녀의 코멘트. "I don't believe a follower, but do following." "Everyone has balance, it's a matter of finding a balance with the oth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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